‘무패 복서’ 골로프킨,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타이’ 기록

입력 2018-05-06 14:16
지난해 3월 열린 세계 복싱협회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게나디 골로프킨이 상대 선수 대니얼 제이콥스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무패 복서’로 알려진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이 바네스 마티로시안(32·아르메니아)을 상대로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다. 현재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세계 챔피언인 골로프킨은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한 번 더 방어에 성공하면 역대 최다 방어 기록을 갖게 된다.

골로프킨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스텁 허프센터 특설링에서 마티로시안과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다. 이날 승리로 골로프킨은 39경기 무패 행진(38승 1무)을 이어갔다. 39전 무패 기록을 지킨 골로프킨은 다시 한 번 미들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또 다른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가 세운 미들급 역대 최다 20차 방어와 타이를 이뤘다.

골로프킨의 상대였던 마티로시안은 40전 36승 1무 3패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골로프킨에게 패하면서 챔피언 자리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1라운드에 강한 펀치를 골로프킨에게 적중시킨 마티로시안은 2라운드부터 수세에 몰렸다. 잽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골로프킨은 연타로 공세를 이어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어퍼컷 이후 카운터가 연달아 들어가자 마티로시안은 정신을 잃었다. 결국 골로프킨은 2라운드 만에 KO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