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단식 4일차에 접어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6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 옆 단식 투쟁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배를 가리키며 “장이 배배 꼬인다”고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30대 남성에게 오른쪽 턱 부위를 맞아 병원치료를 받고 목에 깁스를 한 상태다. 김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목소리를 내기 버거운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오후 2시30분쯤 단식 농성 중 화장실에 가다가 김모(31)씨에게 갑자기 턱을 가격 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고 당일 퇴원했다.
이 소동으로 단식장 주변 경호는 한층 강화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천막 투쟁시위 조를 한 조당 10명으로 늘리고,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6일 오전에는 김무성·최연혜·정유섭·김승희·윤종필·문진국·김성태·임이자·신보라 의원이 농성장을 지켰다.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김 원내대표를 찾아 이번 폭행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천막 부스에 찾아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 폭행 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계획범죄’ 주장에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맞서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