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의원, 한국당 탈당 선언… “제 부덕의 소치”

입력 2018-05-06 11:40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을 떠나며’라는 글을 올려 탈당을 공식화했다. 강 의원은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해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오니, 저를 탓하여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당과 동료 의원, 당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 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강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울산 울주군이 지역구인 강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2007년 11월 열린우리당 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나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선 후 한나라당에 복당했고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다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후 또다시 복당했다. 바른정당을 거친 후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