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와 연일 설전을 이어오던 강길부(울산 울주군)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6일 탈당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강 의원은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하여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한다”면서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오니, 저를 탓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당과 동료의원, 당원들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또 “특히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시 복당파 의원님들께 끝까지 함께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면서 “여야 균형이 맞아야 국가가 발전한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게 사랑받는 정당이 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홍 대표가 퇴진을 촉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에 탈당을 감행했다.
4선 중진인 강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치며 20대 국회 입성까지 두 차례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20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탈당한 강 의원은 일단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