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성태 피습, 드루킹 은폐에 정권 보위세력 총동원”

입력 2018-05-06 08:3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간 김성태 원내대표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 병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발생한 김성태 원내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사건을 은폐 조작하는 데 정권 보위세력이 총동원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병문안한 뒤 페이스북에 “국회 안에서 노숙 단식투쟁 중인 야당 원내대표가 테러를 당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나 마나 배후 없는 우발적 사고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1년 11월 당 대표 시절에 나는 디도스 특검도 받아주고 당시 나나 당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져도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며 “정치한 지 24년이 됐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치료를 받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목에 깁스를 하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다. 뉴시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앞서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이어가던 중 30대 남성에게 오른쪽 턱을 가격당했다. 한국당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