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폭포마당 주변에서 한바탕 축제가 열려 4만여명이 뿌듯한 하루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지루한 줄 몰랐다. 57개 코너에서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에어바운스’ ‘도전 열쇠를 찾아라’ ‘비누방울 만들기’, ‘스트레스 팡팡’ 등 취향에 맞춰 골라 체험할 수 있었다.
군인 아저씨와 함께 지프차를 타보는 육군장비 체험과 소방장비 체험, 경찰장비 체험 등이 인기였다.
토끼, 앵무새, 거북이 등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이동 동물원이 열렸고 다양한 망원경을 다루는 천체 체험장도 마련됐다.
서울 서대문구 원천교회 부설 서울청소년효행봉사단(총재 문강원 목사)이 서대문구청과 함께 해마다 여는 이 행사는 지역 주민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은 비싼 선물을 받고 놀이공원 가는 날이고 부모에겐 돈은 돈대로 들고 인파에 밀려 하루종일 줄을 서다 파김치가 돼 돌아오는 날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린이날은 가족애를 확인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돼야 한다는 뜻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원천교회 박창우 장로는 설명했다.
소외 이웃을 비롯 지역 어린이와 가족에게 의미있는 날을 만들어 주기 위한 이 행사는 올해로 11년째다.
이날 원천교회 성도를 비롯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