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병원 도착 첫 마디는?… 수액 주사 거부

입력 2018-05-05 16:16 수정 2018-05-06 07:45

5일 40대 괴한에게 폭행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턱의 통증을 호소하며, 침도 삼키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가 후송당한 여의도 성모병원 주차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대표가 오후 2시30분쯤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계단을 올라가던 중 40대 신원 미상 남자에게 주먹 혹은 팔꿈치로 오른쪽 턱을 가격당했다”며 “해당 남성이 악수를 청해와 무방비 상태에서 가격당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쓰러질 때 해당 남성이 가격을 하면서 “왜 판문점 선언문에 국회 비준을 하지 않느냐”라고 고함을 쳤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재 얼굴, 두부 부위의 CT 촬영을 마친 상태다. CT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장 대변인은 “김 대표는 현재 오른쪽 턱의 통증과 심한 두통을 호소중이며 침을 삼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또 의료진이 김 대표에게 수액을 맞길 권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체포된 피의자는 여의도 지구대로 이송돼 조사중이며, 성일종 의원이 동행했다.

장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대응하겠다”며 “김 대표도 병원에 도착해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 부인이 병원에서 김 대표를 곁에서 간호중이며 곧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