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4월 50.2℃ 폭염에…열사병 급증

입력 2018-05-05 14:34

파키스탄이 때이른 봄철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매체 다운신문은 50.2℃에 달하는 4월 더위 때문에 열사병으로 수십명이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에 위치한 신드주 나와브샤시는 지난달 30일 50.2℃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4월 더위로는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더가디언은 국영 병원 기록으로만 30일 하루 동안 최소 24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고 그중 5명은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엄청난 폭염으로 대부분 주민이 바깥출입을 하지 않아 하루 동안 도시 경제가 마비됐을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더위를 피하려고 수로로 뛰어들었던 10대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5월과 6월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 평소보다 더 심각한 더위를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10대 국가 중 7위로 선정됐다. 지난 2012년 6월 남부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는 불볕더위가 일주일 이상 계속돼 폭염 관련 질병으로 1200여명이 숨졌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