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 어린이들과 청와대에서 ‘명랑운동회’

입력 2018-05-05 14:2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가 5일 취임 후 첫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도서·벽지·접경지역 다문화, 장애아동 등 200여명의 어린이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앞에서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로 입장하는 어린이들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연한 남색 재킷에 넥타이를 매지 않았고 김 여사도 연노란색 상의를 입었다.

이날 행사엔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김의겸 대변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전통의장대의 호위는 외국귀빈들의 국빈방문시 공식환영식을 재연했다. 군악대는 어린이들을 위해 딱딱한 음악 대신 동요 ‘상어가족’을 연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후 청와대 대정원으로 내려가는 아이들과 모두 악수를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군악대는 이때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인기곡 ‘나야나’를 연주했다. 이후 아이들과 함께 대정원에 마련된 좌석에 착석해 의장군악대 시범행사를 함께 관람했다.

2부 행사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명랑운동회였다. 방송인 김신영씨와 놀이체육지도사 배은한씨가 사회를 봤다.


명랑운동회에서 문 대통령은 청팀, 김 여사는 홍팀으로 각각 갈라져 ‘박 터트리기’ 승부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콩주머니를 열심히 던지는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다가 제한시간이 거의 다 돼가자 콩주머니 세 개를 한꺼번에 던지는 등 분투했다. 하지만 빨간 박이 먼저 열려 김 여사 팀에 패했다.

빨간 박 안의 현수막에는 만세하는 김 여사 그림이 있었고 청팀 박 안에는 만세하는 문 대통령 현수막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후 한 여자 어린이가 눈물을 흘리자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후 어린이들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청와대 직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청와대로 초청된 어린이들에게는 청와대 카드지갑과 머그컵,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세트와 어린이날 홍보대사 도깨비 캐릭터 ‘신비’ 인형, 로봇트레인 캐릭터 부채 등이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