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바로 세우는 해상크레인 목포 도착…10일부터 직립 작업

입력 2018-05-05 09:47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해상크레인이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출항한 1만t급 해상 크레인은 전날 밤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을 완료했다. 직립작업은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다음달 10일까지 수평 빔 해제 및 안전시설물 제거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직립 작업 전날인 9일 오전에는 약 3시간 동인 예행연습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직립 작업은 L자 모양으로 설치된 총 66개의 철제 빔을 해상크레인에 연결한 뒤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크레인에 선체를 오래 매달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직립 작업은 4시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직립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수색을 끝내지 못한 기관실 등에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처럼 왼쪽으로 눕혀진 상태로 인양됐다.

때문에 바닥이 돼 버린 선체 좌현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았다.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과 기관실 등에 대한 정밀 조사도 한계가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