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드루킹 모른다 얘기한 적 없다…이제 경남으로 간다”

입력 2018-05-05 09:42 수정 2018-05-05 10:01

민주당원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에 출석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꼬박 하루 조사를 받고 5일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오전 9시52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의원을 이날 오전 9시8분쯤까지 조사했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어제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라며 "저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도 이제는 국민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이제 경남으로 간다"라며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위하겠다. 경남에서 뵙겠다"고 했다.

청와대에 인사추천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사청탁이라고 물어봤을 때 인사청탁이 아니라고 여러번 이야기했다"고 했다.

드루킹을 모른다는 입장인데 댓글 보고를 왜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드루킹 모른다는 입장 모른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라며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다"

보좌관 500만원 받은 사실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는 "뒤에 알았다. 다 제가 설명했다"고 답했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의원은 '이제 가도 되겠나"고 되물은 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서울경찰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드루킹 김모(49)씨와 그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과의 관련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드루킹 김씨으로부터 자신의 두 측근을 각각 일본 오사카총영사직과 청와대 행정관직에 추천을 받은 배경과 과정도 물었다.

또 지난해 9월 김 의원 전 보좌관 한모(49)씨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건네 받은 것이 김 의원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