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정부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다 지어 놓은 밥에 숟가락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4일 오후 강원 횡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강원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사실 평창 올림픽은 제가 (한나라당) 당대표 때 유치했다. 또 5조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도 (한국당) 집권 시절에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평창 올림픽 성공 이후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가 한국당 정창수 후보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 시절 성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강원 표심을 끌어오려는 의도다.
홍 대표는 “가장이 자기 집 식구부터 살리고 이웃집 강도가 개과천선할 때 보살펴 주는 것이 순리인데, 자기 집 식구는 내팽개치고 한국 경제는 추락에 추락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을 ‘이웃집 강도’에 빗대 문재인정부과 대북정책과 민생에 모두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이다.
그는 “실업이 거리에 넘쳐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세금은 곧 세금 폭탄이 돼 여러분들 위에 떨어질 것”이라며 “가족은 내팽개치고 이웃집 강도한테만 눈을 돌리는 것은 가장의 기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잘 되길 바란다. 핵 폐기는 우리 민족의 소원”이라며 “다만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경제, 서민, 중산층을 살리는 것이자 국민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웃집을 돌보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