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식장에 배달된 ‘정체불명’ 피자…주문자는?

입력 2018-05-05 01:29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중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투쟁장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돌입한 단식 노숙농성 현장에 주문자를 알 수 없는 피자가 배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단식투쟁 이틀째인 4일 국회 본관 앞 김 원내대표의 단식장에 피자 배달원의 오토바이가 들어섰다. 이와 함께 주문자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피자가 등장했다.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중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투쟁장에서 죽염을 먹고 있다. 뉴시스

피자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누군가가 단식 중인 김 원내대표를 사칭해 벌인 장난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국당 관계자들이 보낸이를 확인하고자 했지만 알 수 없었다. 사실을 안 배달원은 난감해하며 아무 말 없이 돌아갔다.

뉴스1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번 해프닝이 김 원내대표를 향한 조롱의 의미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위를 조사했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 등의 사정을 고려해 추가 법적 조치는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이틀째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단식투쟁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일부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식을 시작하고 나서 조롱하고 욕하는 문자가 1000개 정도 왔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노숙단식투쟁은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5배나 힘들다. 그만큼 우리는 절박한 상황이고 몸을 축내면서 하는 건데 이걸 (사람들이)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