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출소한 정호성이 구치소 나와 환하게 웃은 까닭

입력 2018-05-05 00:02
왼쪽부터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만기출소했다. 정 전 비서관이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나선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그를 마중나왔다.

더팩트는 4일 정 전 비서관의 출소 현장에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윤 전 행정관은 출소 현장을 찍으려는 취재진과 멀찍이 떨어져 정 전 비서관을 기다렸다. 두 사람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윤 전 행정관은 어두운 색 모자까지 눌러 썼다.

두 사람은 정 전 비서관이 구치소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먼저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정 전 비서관도 가족이 타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해 재회 장소로 이동했다.

세 사람은 구치소 인근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뒤 환한 미소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윤 전 행정관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