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왜 억류된 한국인 6명 얘기는 아무도 하지 않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송환 기대감이 커진다는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이 같이 썼다. 그는 “미국이 왜 강대국이 되는지 알겠다”며 “그들은 단 한 명의 시민권자라도 끝까지 보호한다”며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억류된 자국민 얘기도 못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억류된 미국인 송환 이전에 한국인부터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인 6명이 억류돼 있다. 이 중 선교사 3명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체포돼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다른 3명은 탈북민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한국인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라는 문구가 들어간 만큼 한국인 억류자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남북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북측과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