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4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데 대해 "김 의원의 경찰 출두 모습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출두 때보다 더 오만방자한 황제 출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 은폐·축소 혐의로 특검 대상인 경찰이 헌정농단 사건 특검 대상인 김 의원을 수사하고 있으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은 개선장군이 아니라 댓글조작·여론공작이라는 국기 문란 사건 의혹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라며 "대국민 사과는 커녕 왜곡되고 은폐된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에 나선 제1야당을 비난하며 경찰 조사실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교만함과 오만방자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피의자 신분이어야 할 김 의원은 출두할 때 까지도 참고인 신분이었으며 권력을 등에 업고 뻔뻔하게 선거운동까지 해왔다"며 "권력 실세, 대통령의 복심을 맞이 하느라 애쓰는 경찰의 모습 또한 눈물겹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취조를 받으러 가면서 국회 정상화, 청년일자리를 운운한 김 의원의 후안무치한 행동을 국민들은 더 이상 웃고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이중적 행동을 접고 즉각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경찰서 앞에서 쇼하지 말고 민주당 지도부에 특검을 수용하라고 당당히 요청하라"며 "특검을 육탄방어하며 5월 국회를 막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 당부해야 할 말을 왜 한국당에 남겼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앞에서는 검찰과 경찰을 향해 신속히 수사하라며 큰소리 치고 뒤에서는 민주당을 내세워 특검을 막고 있는 이중성도 놀라운데 한국당을 향해 되레 책임을 다하라며 큰소리 치는 뻔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민주당을 내세워 특검만 막으면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큰소리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
☞
☞
☞
☞
☞
☞
☞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