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간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하 최고의원은 4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아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신영복 선생의 글이 들어간 소주를 좋아하는 국민들에게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의 논리라면 소주 광고를 한 가수 이효리도 빨갱이고, 그 술을 좋아하는 유승민 공동대표도 빨갱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빨갱이 장사를 안 하면 입에 곰팡이가 피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젊을 때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바보고 늙어서도 공산주의자인 사람은 더 바보라는 말이 있다”면서 “김 후보도 20대에는 공산주의자였으며 빨갱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을 당시 뒤에 신영복 선생의 서화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신영복 교수가 김일성 사상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잘못됐다”고 하면서 “문 대통령이 김일성을 따르는 사상가를 존경한다며 커밍아웃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