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판매한다던 ‘文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품, 돌연 발매 연기…표절 의혹 탓?

입력 2018-05-04 15:11
사진=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리기 위해 신규 제작·판매하기로 한 기념품의 공개일자가 당일 돌연 연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표절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국정 슬로건인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주제로 하는 기념품을 4일부터 새롭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청와대는 기념품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신규 도안은 청와대의 기와와 태극 모양을 주된 이미지로 하며, 청기와 곡선을 차용한 ‘청와대’ 서체와 곧은 느낌의 국정 슬로건 ‘나라답게 정의롭게’의 서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표를 접한 시민들은 새로운 기념품을 사기 위해 이날 오전 판매처인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점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길게 줄을 섰다. 하지만 시민들은 “기념품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사랑채 관계자를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청와대 사랑채 측은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을 받은 뒤 판매가 재개되는 대로 연락을 주겠다고 알린 상태다. 현재 사랑채 기념품점 고객센터는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치며 통화가 어려운 상태다.

청와대 사랑채 측이 기념품 판매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일보는 4일 청와대의 새로운 기념품이 영국의 모 레스토랑의 식당 물품과 디자인이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두 디자인은 하늘색과 파란색, 분홍색, 흰색 등 사용하는 색이 다수 겹치며 색의 배치방식과 문양 역시 유사하다.

청와대 사랑채 측은 “표절 여부는 모르겠다. 기념품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