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재)혜정문화재단(www.hyejungmap.org)주최로 세계고지도 전시회를 오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토포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16세기부터 18세기 세계고지도를 통해서 현재도 영토분쟁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볼 수 있는 귀중한 국보급 사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평화와 번영’이라는 기조 아래 함께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자는 범국민적 참여 전시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혜정문화재단(김혜정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국내에 존재하는 광개토대왕비 원석탁본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 “혜정본”을 오랜 준비 끝에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특별 전시로 공개한다.
혜정본은 김 이사장이 소장한 탁본을 2012년 한국박물관학회와 동북아역사재단,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연 학술회의에서 처음 공개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혜정본’이라는 학명(學名)을 붙였다.
혜정문화재단이 전시 할 광개토대왕비 원석탁본은 김 이사장이 20여년 전 일본에서 입수한 것으로 제작연대는 1885년~9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영수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광개토대왕비 원석탁본은 故 임창순(서예가, 금석학자)선생의 탁본과 서울대 규장각본 밖에 없는데 이번 ‘혜정본’ 등장으로 원석탁본이 3개가 됐다며, 보존상대가 기존 본은 상당이 적은 부분만 남아 있어 그동안 임창순본을 최고로 쳤는데 혜정본은 그에 필적할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국민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될 18세기 청나라의 황천인(黃千人)이 제작한 ‘대청만년일통지리’원본은 병풍으로 이어 만든 지도다. 동아시아 각 국가들이 표현되어 있으며 현재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가 청나라 영토로 표기되어 역사학적인 이해의 폭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혜정문화재단은 다음달 24일부터 열흘간 워커힐 아트홀에서 특별전시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료. 02-571-6261)
김혜정 이사장 약력
(현)혜정문화재단 이사장
(현)한일박물관 경영학회장
(전)사단법인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이석희 기자 shlee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