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규탄 시위에 나선다. 이들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비판하고 그들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열 계획이다.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모임’은 4일 저녁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갖기로 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이들의 가족·친구, 일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인원이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댓글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잇따라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 주최자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으로, 지난 2일 종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했다.
참가자들은 가면,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려 신분 노출을 막고,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 옷을 입는다. ‘꺼지지 않는 분노’를 상징했던 LED 촛불도 사용될 예정이다. 사회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박나현 승무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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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