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의 시민을 도운 해병대 간부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 1사단에서 근무하는 김진규 중사는 지난달 25일 포항세명기독병원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외침을 들었다. 자리에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병문안을 온 하성준 중위와 이규현 하사가 있었다.
이들이 소리를 듣고 편의점에 들어가자 만취객이 여성 종업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며 목을 조르고 있었고, 여성은 머리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곧바로 김 중사는 취객의 손을 비틀어 제압했다. 김 중사는 오른쪽 십자인대 핀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던 몸이었다.
하 중위와 이 하사는 종업원을 편의점 내 사무실로 피신시킨 뒤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신변을 보호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게 폭행범을 인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일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게시자는 글에서 “취객의 무차별적인 폭행을 군인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저와 남편도 여종업원처럼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본인 일처럼 도와준 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중사는 “빨간 명찰을 달고 있는 해병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해병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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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