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향한 헌신…” 눈물 닦는 김정숙 여사

입력 2018-05-03 15:56

김정숙 여사는 2일 오전 국빈방한한 터키 에미네 여사와 청와대 본관에서 환담을 나눴다. 김정숙 여사는 에미네 여사에게 작년 국제도서전을 언급하며 “전시회장에서 터키군인들이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앙카라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진을 보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터키였다. 에미네 여사가 “한국의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그 이유를 묻자 김 여사는 “한국전쟁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전쟁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다시금 일어서기 위해 아버지는 저돌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고, 어머니는 아이들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했다. 그래서 한국의 어머니들은 때로 아이에게 자신의 삶을 투영하기도 했다.”며 전쟁 이후 한국인들의 가족을 향한 열정과 어머니들의 자식을 향한 헌신 등을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에미네 여사도 “터키 어머니들도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하다.”며 눈물을 떨궜다. 이번 환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