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5·3동의대 사건 29주기 순국경찰관 추도식 거행

입력 2018-05-03 14:06

부산경찰청(청장 조현배)은 1989년 5월 3일 동의대 학내 입시부정 사건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중 화염병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사망한 순국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29주기 5·3동의대 사건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3일 대전국립현충원 경찰묘역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 및 당시 부상경찰관 그리고 당시 함께했던 동료 경찰관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헌화 및 분향, 5·3동의대 사건 경과보고, 김흥진 1부장의 식사, 유가족의 추도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흥진 1부장은 추도식사를 통해 “29년 전 국법질서를 확립하다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산화하신 순국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이자 수호자로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족대표 정유환(고 정영환 경사의 형)씨는 바쁜 치안여건 속에서도 부산경찰청에서 엄숙하고 성대한 추도행사를 추진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순국경찰관들의 희생을 추도하는 추도시와 추도곡으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08년 6월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부산경찰특공대 고 전성우 경사가 잠들어 있는 묘비를 찾아 합동 참배한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