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신생아 쇼핑백에 버려두고 PC방 놀러간 엄마

입력 2018-05-03 11:01

경기 오산시의 한 원룸 건물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쯤 오산시 궐동의 한 원룸 건물 옥상계단에서 신생아가 쇼핑백에 담겨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건물 청소부가 옥상을 청소하던 중 신생아를 발견했다.

현장 확인 결과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아가 비닐에 감긴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해당 건물과 인근 CCTV 등 확인을 통해 A(26·여)씨가 유기한 것을 확인, 같은 날 오후 6시15분쯤 인근 PC방에서 게임 중이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재 A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주거지가 불분명한 A씨는 지난 3월 중순쯤 출산한 뒤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10일 아기를 유기한 현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출산 직후 사산해 유기했다"고 진술하며 범행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