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호날두, 패기의 살라… 세기의 대결 점철된 월드컵 시즌 ‘꿈의 무대’

입력 2018-05-03 09:03 수정 2018-05-03 09:07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3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AS로마의 골문을 향해 슛을 때리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리버풀이 ‘꿈의 무대’를 밟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왕좌를 놓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단판승부를 갖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3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AS로마에 2대 4로 졌다. 지난달 2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4강 1차전 홈경기에서는 5대 2로 이겼다. 최종 전적 1승 1패, 최종 스코어 7대 6으로 앞섰다. 그렇게 결승으로 진출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세계 축구선수의 이상향 같은 경기다. 그래서 ‘꿈의 무대’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와 막대한 자본이 모이는 유럽에서 축구클럽끼리 한 시즌 내내 벌어지는 경쟁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점철된다.

더욱이 월드컵을 앞둔 시즌이어서 경쟁은 치열했다. 러시아월드컵은 다음달 14일 개막한다. 스타플레이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기량과 입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 신예에게는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올 시즌의 경우 2010년대를 지배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그보다 열세 살 어린 리버풀의 신예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대결한다. 월드컵 ‘지각변동’의 전조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2대 2로 비겨 결승행을 확정한 뒤 부둥켜안고 있다. AP뉴시스

리버풀은 2006-2007 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으로 진출했다. 당시 결승전에선 이탈리아 AC밀란에 1대 2로 져 준우승했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승부다.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은 2004-2005 시즌. 13년 만의 우승도 기대되고 있다.

대진표의 맞은편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1승1무로 잡고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는 3연패의 대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는 12경기에서 15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왕도 노려볼만 하다. 그에게 도전하는 살라는 12경기에서 10골 4어시스트로 3위에 랭크돼 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은 오는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 NSC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