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8·15 이산가족 상봉 후 ‘상설 면회소 3곳’ 설치 논의한다

입력 2018-05-03 06:48

남한과 북한이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3곳을 설치하는데 공감하고 조만간 적십자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KBS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만간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상설면회소 설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일 보도했다. 이는 8‧15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협의한다는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장소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개성, 동쪽은 금강산, 중부는 철원 일대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과거 방식보다 근본적인 해소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남북 양 정상이 공감대가 있다”며 “이 공감대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논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KBS에 말했다.

불과 300~400명씩만 만날 수 있던 기존 방식으로는 남아있는 수많은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8‧15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적십자 회담을 열고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철시 운영 등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