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3일 보물 제1738호인 서울 살곶이 다리의 원형 복원정비 공사 진행현장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살곶이 다리는 조선시대의 수도인 한양과 동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통로로 사용되던 다리로 성동구에서는 총 26억2200만원(국비 18억3500만원, 시비 78억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원형 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 수리의 착공부터 완공까지 주요 공정별 진행과정을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는 5월 3일을 문화재수리현장 ‘중점공개의 날’로 지정해 오후 3시부터 주민들에게 사업 개요 및 공사현황 등을 설명하고 수리현장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경기를 대비해 도로확장공사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서울 살곶이 다리 북측교대 및 입구 교각 2개소가 매몰됐다.
이에 성동구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 제고를 비롯한 문화적 자긍심 향상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매몰된 서울 살곶이 다리 북측대교를 발굴하여 복원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서울 살곶이 다리 발굴조사를 추진하여 제방도로에 매몰된 교각 일부의 절단부재 해체 보수․보강 공사 및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설계용역에 착수하게 됐다.
올해 2월 문화재청 설계승인이 완료됐고 지난 4월 2일 서울 살곶이 다리 원형복원공사를 착공하여 6월 말 완공 예정이다.
조선 전기 만들어진 석교인 서울 살곶이 다리는 모두 64개의 돌기둥을 사용하였으며,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고안되어 만들어진 다리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로 1967년 12월 15일 사적 제160호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12월 23일 보물 제1738호로 변경 지정되어 관리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살곶이 다리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가치’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중에 있으며, 복원 후에도 서울 살곶이 다리가 갖고 있는 미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라며 "문화재를 사랑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