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친손자 북한 사망설은 ‘가짜 뉴스’

입력 2018-05-02 20:54 수정 2018-05-02 21:20
마오쩌둥의 친손자인 마오신위. 중신망 캡처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포함됐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성도일보는 2일 마오쩌둥의 당질녀인 마오샤오칭(毛小靑)에게 확인한 결과 “사망설은 거짓이며, 마오신위는 북한에 가지도 않았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마오신위의 지인도 국내 언론의 질문에 “가짜 뉴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중국 관련 매체 NTD TV 등은 지난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일어난 버스 전복사고 사망자에 마오 전 주석의 친손자 마오신위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보도했다. 전체 중국인 사상자 34명 중 중국 정부가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8명에 마오신위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 뉴스는 이후 중화권 매체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의 외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적손이다. 2010년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으로 승진해 중국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이번 교통사고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이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들은 마오신위처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손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는가 하면 전용열차를 수배하고 사망자 운구를 배웅하는 등 극진히 대우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 있다”며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오신위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단체관광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