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위 ‘작은 생명’ 구한 택배기사…‘선한 시민상’ 받다(영상)

입력 2018-05-02 17:51
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로부터 '선한 시민상'을 받은 택배기사 이재황(35)씨. 사진=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보호자의 손에서 벗어나 대로 한복판으로 굴러온 유모차를 구한 택배기사가 ‘선한 시민상’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일 택배 기사 이재황(34)씨에게 ‘선한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4일 택배 차량을 몰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한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보호자가 놓쳐 횡단보도로 굴러오는 유모차를 발견했다. 이씨는 순식간에 벌어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차를 멈춰세웠다. 유모차는 트럭의 앞바퀴에 마치 범퍼카처럼 부드럽게 부딪힌 뒤 멈춰 섰고 아이는 무사할 수 있었다.

이씨의 선행은 한 누리꾼이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씨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했던 행동인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좋은 일을 하고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 안전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