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영암 미니버스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블박에는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버스는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좌우로 흔들리다 가드레일을 박고 전복됐다.
2일 경찰은 사고 25인승 미니버스 블박 영상 중 사고 순간이 담긴 14초 분량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2차로를 달리던 버스는 1차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코란도 승용차와 스치듯 층돌한 뒤 크게 흔들린다. 이후 중심을 잃고 지그재그로 수십미터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박고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간 뒤 전복된다.
경찰은 사고 직후 블박 영상을 분석해 코란도 차량과 1차 충돌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현장에서 최초 충돌 지점부터 2차 가드레일 충격 지점까지 30m가량의 궤적이 짧은 스키드 마크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충돌이 왜 일어났는지 밝히고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총각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미니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15명 중 운전자 이모(72)씨 등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또 1차 충돌한 코란도 승용차 탑승자 4명도 경상을 입었다.
☞
☞
☞
☞
☞
☞
☞
☞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