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명 선비문화 확산 속도 높인다

입력 2018-05-02 16:22
경남도는 남명 조식 선생(1501~1572년)의 선비정신을 재조명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정부로부터 경남유교문화권으로 지정받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경남을 유교문화권으로 지정하면 정부가 펼치는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포함돼 관련 사업을 지원받게 된다.

조선 중기 실천 유학의 큰 스승인 남명 조식 선생은 경의사상과 실천 유학을 몸소 행한 조선 최고의 선각자로 정인홍, 곽재우 등 뛰어난 후학을 양성했으나 아쉽게도 일반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경남은 남명 조식 선생과 점필재 김종직, 신재 주세붕, 일두 정여창 등 수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유서 깊은 곳으로 서원 114곳, 향교 27곳, 서당 13곳 등 선비 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선비 문화 유산과 정신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이달말까지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세부실행계획’ 수립하고 전국 규모의 ‘남명 사상의 시대정신 발전전략’ 세미나와 경남 유교문화자원 기초조사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도는 지난 3월 수립한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의 후속조치로 선비문화 체계적 연구, 교육·관광자원화, 국제 브랜드 구축 등의 3대 전략, 9개 정책과제, 67개 사업(사업비 605억 원)에 역점을 두고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남명사상의 시대정신 발전전략’을 주제로 남명학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경남도는 2020년까지 경남유교문화권을 지정 받기 위해 내달 경남 전 지역을 대상으로 유교문화자원 현황 기초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유·무형의 차별화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