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인장마을’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탈바꿈한다

입력 2018-05-02 15:21
제주 한림읍 ‘선인장마을’이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농어촌 지역 간 교류 활성화와 소득창출을 위해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를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신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은 마을의 자연환경·전통문화 등 부존자원을 활용, 도시민에게 생활체험·휴양공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농수산물을 판매하거나, 숙박·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을 말한다.

월령리는 천연기념물 제429호인 ‘손바닥선인장’의 자생지로 유명하다. 그 형태가 손바닥과 같다해서 마을 주민들이 붙인 이름이다.

선인장 군락은 월령리의 해안 바위틈과 마을 안에 있는 울타리 형태의 잡석이 쌓여 있는 곳에 넓게 분포돼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선인장은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쥐나 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돌담에 옮겨 심어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져 있다.

특히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4·3피해자 무명천(故 진아영) 할머니의 삶터와 최근 모 방송사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주민들은 방문객을 위해 마을의 특산품인 선인장을 이용한 주스만들기·한지만들기·비누만들기와 영화체험·바당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선인장의 자생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야생군락으로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크다”며 “유용식물로서의 민속적·교육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널리 홍보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체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곳(제주시 8·서귀포시 13)을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