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3개 노조와는 별개로 대한항공 직원 등 2000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이 자발적으로 추진했다.
참석자들은 집회에서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해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오너일가의 일상화된 갑질, 관세포탈과 같은 각종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오너일가와 대한항공 경영진의 퇴진도 요구할 계획이다.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벤데타’ 가면을 쓰거나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직원연대는 공지했다. 벤데타 가면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한 것으로 독재권력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사측이 직원들의 집회마다 일일이 감시를 하고 있어 불법 채증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촛불집회 사회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무장은 인스타그램에 집회 포스터와 함께 “누구나 참석 가능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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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