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쌍끌이’하는 가요·영화 엔터테인먼트사의 두 수장,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키이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 배우 배용준이 이단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진영은 구원파설을 부인했다. 배용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일 “박진영과 배용준이 최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구원파 행사에 참여했다”며 “2개월 동안 구원파의 사업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월 마지막 주에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박진영이 7일간 이끈 집회에는 배용준도 있었다. 배용준은 탁자 의자 간식 등을 운반하며 적극적으로 집회에 참여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디스패치는 이 집회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진영은 디스패치 기사를 촬영해 인스타그램으로 옮기면서 다소 격양된 어투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내가 돈을 내고 장소를 빌려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를 구원파 집회라고 하는가. 100명이 내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는 속칭 ‘구원파' 몇 사람이 내 강의를 듣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개최했지만 청취자 100명 중 일부만 구원파 소속이었고, 이단의 교리를 퍼뜨리지 않았다는 것이 박진영의 주장이다. 다만 ‘구원파 몇 사람이 내 강의를 듣고 싶다고 했다’고 말해 구원파 일원의 집회 참석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박진영은 “(자신에게) 법적·윤리적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한 취재는 합당하겠지만, (문제가) 없다면 우리에게 입힌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용준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최대주주 겸 CSO를 지냈던 키이스트의 지분 1945만5071주(15.12%) 전량을 지난달 14일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고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금도 키이스트다.
배용준과 박진영은 6년 전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2011년 1~2월 방송된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서였다. 평균 시청률 17.9%를 기록했던 그해 히트작이었다. JYP 소속 가수 수지, 키이스트 간판 배우 김수현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배용준은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된 예술고등학교 이사장 정하명 역을, 박진영은 가수를 꿈꿨던 영어교사 양진만 역을 각각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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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