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평양은 정상회담 장소로 고려 안 해”…청와대도 “2~3곳 중 평양은 없었다”

입력 2018-05-02 10: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 = 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판문점과 함께 평양이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로 올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판문점과 함께 평양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평양은 (정상회담 후보지로) 고려·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선호한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지난달 거론된 2~3곳의 후보지 중엔 평양이 없었다”면서 “북한이 선호하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회담 준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 유세현장에서는 “북한과의 회담이 앞으로 3~4주 이내에 열릴 것”이라 언급했다. 전날인 27일에는 판문점을 유력한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하기도 했다. 판문점 개최 방안에 대해 그 상징성을 들어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라며 “전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되지 않고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