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교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정상적인 인간’이라 평가했다.
도올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학 과정이나 인생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김정은은 정상적인 인간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올은 “김정은이 스위스의 베른에서 학교를 나왔는데 당시 교장선생님의 말을 들었다”며 “교장선생님이 김정은은 그냥 대사관 관원의 아들로만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장선생님은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튀는 행동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올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핵’을 고집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북한은 자기의 존재감이라든가 원하는 협상 카드를 만들어낼 길이 없었다”며 “그래서 핵이라는 걸 무리하게 개발을 했고, 핵을 활용해서 지금 이러한 평화 국면을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의도된 것이었다”며 “전쟁광의 행동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이라고 하는 문제가 북한으로서는 오늘의 당당한 모습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예산이 적게 드는 효율적인 방법이었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올은 과거에는 남북한이 서로 진정성 있게 문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의 핵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한의 문제에 있어서 진정성 있게 문제를 풀어갔다면 핵 문제까지 오지 않았다”며 “서방 세계 또한 북한이 핵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은 핵을 완성하는 것 밖에는 주어진 카드가 없었다”며 “지금은 핵 카드를 평화 국면을 위해서 전적으로 써야겠다는 판단을 내리기까지 김정은이라는 사람은 정치를 운영해 온 것”이라 말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