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평화 대장정에 제발 함께 하길”

입력 2018-05-01 13:25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연일 비판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와 한국당은 갈라파고스 섬에서 홀로 외로이 살고 있는 것 같다”며 “덜 떨어진 소리 좀 그만하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민족사적 대장정에 제발 함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우 원내대표는 “여론조사에서 회담성사에 국민 82.4%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한반도 비핵화 합의에도 78.9%가 만족을 표시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법 처리를 요구하며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데 대해서는 “방탄용 5월 임시국회 소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대립 끝에 결국 성과 없이 종료한 4월 임시국회 파행의 책임을 한국당에 돌리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잘해도 반대, 못해도 반대는 못된 심보”라며 “민심에 역행하는 ‘셀프 왕따’로 고립무원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국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당 대표와 선 긋기에 나선 한국당은 ‘따로국밥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북풍(北風)의 추억에 빠져있는 홍 대표가 애처로울 뿐”이라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