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1일 경찰 출석, 무슨 말 할까

입력 2018-05-01 08:14

세간의 화제가 된 ‘물벼락’의 진위 여부를 밝힐 경찰 조사가 1일 시작된다.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일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 전 전무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한 광고업체 팀장 A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 한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해당 혐의 확인을 위해 회의 참석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지만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전무가 폭언이나 폭행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중단시켰을 경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회유·협박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 전 전무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