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밝힌 김정은 위원장 인성… 그리고 노벨평화상

입력 2018-05-01 00:03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을 공동발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 담백하고 예의바르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온 정상회담 당시 뒷얘기를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주영훈 경호처장은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더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고 한다. 남북 정상 부부가 평화의집 3층 만찬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손짓을 하며 먼저 타도록 했다는 것이다. 리설주 여사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탈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리 여사 손을 슬그머니 잡아끌었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 우린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큰일 해내셨다. 노벨평화상 받으시라’는 축전을 보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문 대통령의 반응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