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하나에 가격 오르는 패션계…이번엔 42만원 고무장갑이다!

입력 2018-04-30 17:28
사진=캐나다 온라인 편집숍 쎈스(SSENSE) 홈페이지 캡쳐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캘빈 클라인이 부엌용 고무장갑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선보였다.

캘빈 클라인의 수석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는 ‘2018 봄/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에서 고무장갑을 착용한 모델을 뉴욕의 런웨이에 등장시켜 주목받았다. 시몬스는 “이 패션은 아메리칸 드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며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미국인들의 삶에 대한 예찬’”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캐나다 온라인 편집숍 쎈스(SSENSE) 홈페이지 캡쳐

100% 합성고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현재 캐나다 온라인 편집숍 쎈스(SSENSE)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390달러(약 42만원)에 달한다. ‘상품’의 관점에서는 캘빈 클라인 고무장갑은 42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고무장갑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다.

캘빈 클라인의 고무장갑과 일반 고무장갑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로고’다. 캘빈 클라인 고무장갑에 브랜드 가치가 부여되면서 런웨이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사진=셀린느 인스타그램(@celine.world) 캡쳐

최근 저렴한 소재로 만들어진 아이템에 브랜드 로고를 넣음으로써 ‘명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사례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는 플라스틱 재질의 투명 가방을 590달러(약 64만원)에, 이탈리아 브랜드 ‘모스키노’는 세탁소 비닐 같은 플라스틱 재질의 의류를 700달러(약 75만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샤넬 인스타그램(@chanelofficial) 캡쳐

샤넬, 발렌시아가 등 유명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샤넬은 ‘2018 봄/여름 패션쇼’에 투명한 PVC 의류와 액세서리를 대거 선보였으며 발렌시아가는 공업용 비닐을 활용한 형형색색의 셔츠를 출시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