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판문점 선언, 새로운 한반도시대 여는 역사적 출발”

입력 2018-04-30 15:14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연내 종전선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남북관계 개선 등을 뼈대로 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과 핵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 선언”이라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화하는 등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 간 신뢰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판문점 선언’에 대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했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력에도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회담 이행추진위로 개편해 범정부차원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준비해달라”며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서 속도감있게 추진해달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공조 강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과 긴밀한 협의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라”며 “남북미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해달라”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 발전법이 정한 남북합의 체결 비준 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달라”며 “국회 동의여부가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미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도록 협의해달라”고 부연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