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재보선 예비후보가 사측과의 갈등 때문에 ‘스케이트장 관리직’으로 전락했던 이우환 MBC PD 관련 “사실이 아니다. 최승호 MBC 사장이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30일 오전 한국당 당사에서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를 지키고 당과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장에 있던 취재진 질문을 받던 중 ‘언론 탄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배 후보는 “회사 조직 내에서 인간적 모멸감 느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능력과 의지가 없다면 다른 부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노조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학적인 모든 것을 참아왔듯이 언론 노조원이 선택한 결과다. 그 결과가 인사 부당 조치라고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권이 언론을 탄압하고 방송을 장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이 무조건 기계적인 중립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배 후보는 “그동안 뉴스를 하면서 강제적인 요구도 없었고 뉴스제작부터 편집까지 탄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뉴스를 하지 못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2012년 MBC 파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배 후보는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뉴스데스크’ 아나운서로 복귀한 바 있다. 그는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으로 시작된 것이 허위사실로 인한 김재철 당시 사장 철회운동으로 변질됐다. 김장겸 전 사장도 마찬가지다. 방송 생활 선배로 오래 지켜본 김 전 사장은 원리 원칙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후보는 또 최근 불거진 수상 경력 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숙명여대 출신인 배 후보는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 중 교내 토론대회서 받은 은상을 금상으로, 전국 대회에서 수상한 ‘스피커상’을 ‘베스트 스피커상’으로 바꿔 말했다. 배 후보는 “10년 전 일이라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면서도 “대학 생활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선출직 공무원으로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배 후보는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뜨거운 반응이었다. 중장년은 물론이고 청년 모두에게 잘 해보자는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한 기자가 ‘청년 세대 강조했지만 한국당은 노년층 지지율이 강하다’고 지적하자 “그 여론조사 신뢰도가 어느 정도냐.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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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