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지난 정권 방송 탄압 없어… 청년층 격려 많다”

입력 2018-04-30 14:55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배현진 송파을 지역위원장이 6.13 국회의원 제보궐선거 공천신청접수를 끝내고 송파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재보선 예비후보가 사측과의 갈등 때문에 ‘스케이트장 관리직’으로 전락했던 이우환 MBC PD 관련 “사실이 아니다. 최승호 MBC 사장이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30일 오전 한국당 당사에서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를 지키고 당과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장에 있던 취재진 질문을 받던 중 ‘언론 탄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배 후보는 “회사 조직 내에서 인간적 모멸감 느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능력과 의지가 없다면 다른 부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노조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학적인 모든 것을 참아왔듯이 언론 노조원이 선택한 결과다. 그 결과가 인사 부당 조치라고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권이 언론을 탄압하고 방송을 장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이 무조건 기계적인 중립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배 후보는 “그동안 뉴스를 하면서 강제적인 요구도 없었고 뉴스제작부터 편집까지 탄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뉴스를 하지 못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2012년 MBC 파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배 후보는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뉴스데스크’ 아나운서로 복귀한 바 있다. 그는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으로 시작된 것이 허위사실로 인한 김재철 당시 사장 철회운동으로 변질됐다. 김장겸 전 사장도 마찬가지다. 방송 생활 선배로 오래 지켜본 김 전 사장은 원리 원칙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후보는 또 최근 불거진 수상 경력 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숙명여대 출신인 배 후보는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 중 교내 토론대회서 받은 은상을 금상으로, 전국 대회에서 수상한 ‘스피커상’을 ‘베스트 스피커상’으로 바꿔 말했다. 배 후보는 “10년 전 일이라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면서도 “대학 생활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선출직 공무원으로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배 후보는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뜨거운 반응이었다. 중장년은 물론이고 청년 모두에게 잘 해보자는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한 기자가 ‘청년 세대 강조했지만 한국당은 노년층 지지율이 강하다’고 지적하자 “그 여론조사 신뢰도가 어느 정도냐.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