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됐다가 석방된 우리 국민 3명의 신병을 확보해 선사가 있는 가나로 호송했다고 군 당국이 30일 밝혔다.
앞서 어선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정대영 기관사·김일돌 항해사 등 우리 국민 3명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 우리 정부는 문무대왕함을 사건 장소로 파견하며 구조 작전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청해부대 장병들과 구조된 선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했다.
장병들은 ‘자랑스러운 국민의 해군이 되겠다’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현 선장 등 구조된 선원 3명도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었다. 장병들이 선원 3명을 구조하는 모습, 구조 선원들의 머리를 이발해주는 모습 등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A4용지에 커다랗게 인쇄된 장병들과 선원들의 사진을 한장 한장 살펴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을 집중해서 보기 위해 탁자에 팔을 괴고 몸을 숙이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문무대왕 함장 도진우 청해부대 부대장과 구조된 선원 3명을 전화 통화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도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26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청해부대 26진 장병 여러분이 우리 군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구조 선원 3명에게 가족 통화 여부, 피랍기간 중 가혹행위 유무, 건강 상태 등을 세세히 물었다.
현 선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청해부대를 대통령께서 보내주고 정부가 애써줘 너무 빨리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통령께서 헤아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현지에서 가나, 나이지리아, 유럽연합(EU) 등과 협조하며 해적세력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비공개로 이들의 피랍 문제 해결을 시도했던 정부는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동시에 해적세력 직접협상 불가 원칙 하에 측면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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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