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배우 한예슬의 근황이 포착됐다. 29일 방송된 TV조선 ‘CSI:소비자 탐사대’는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오는 한예슬을 만났다.
한예슬은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에서 나왔다. 제작진이 “병원으로부터 보상 연락을 받았냐”고 묻자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못 받았다”고 답했다. 한예슬은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에 “감사하다”고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제작진은 수술 집도의도 찾아갔다. 집도의는 “아차 했는데 벌써 뚫려 있었다. 수술 후 수일 밤 ‘멘붕’상태”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못 수술해서 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 한예슬에게 ‘정말 잘못했다’고 했고 녹음까지 했다”면서 “나도 밤잠을 못 잤다. 치료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한예슬은 지난 20일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를 당했다”면서 사진 한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수술 부위인 왼쪽 겨드랑이 아래쪽을 찍은 사진이다. 살이 움푹 패인 상처가 그대로 담겼다.
이후 한예슬의 소식은 크게 화제가 됐고 수술 집도의는 유튜브 ‘의학 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환자가 배우이다 보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려보기 위해 지방종이 위치한 부위보다 아래쪽으로 파고 들어가서 떼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