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예뻤네!” 13년전 北응원단 소녀로 방남했던 이설주의 ‘그때 그 사진’

입력 2018-04-30 10:36
2005년 9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북측 학생협력단 단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남한 땅을 처음 밟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달리 이설주 여사의 방남은 13년 만이자 두 번째였다. 이 여사는 2005년 인천아시아육성선수권대회 때 북한 응원단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고교생부터 대학생까지 20세 안팎 여성 위주로 구성된 124명의 북한 응원단에 속해있던 이 여사는 당시 17세 여고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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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장외에서는 ‘북측 청년학생협력단’이라는 이름으로 공연했다. 공연은 그해 9월 1~3일 인천 문학경기장, 문화회관,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하루 한 차례씩 펼쳐졌다. 이 여사는 당시 공연에서 흰 저고리, 검은 치마를 입고 ‘꽃놀이’라는 제목의 2중창을 불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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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사는 당시 예능 인재 양성기관인 금성학원 학생 신분이었다. 이후 중국 유학을 다녀온 뒤에는 북한 최고 악단 중 하나인 은하수 관현악단의 가수로 활동했다. 악단 활동 중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2009년에 결혼했다.

지난 2월 열병식 때부터는 ‘동지’에서 공식적으로 ‘여사’ 칭호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북중정상회담에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는 등 외교 무대 전면에 섰으며 지난 3월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만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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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의 만남도 화제가 됐다. 27일 오후 6시16분쯤 이 여사가 평화의집에 도착하자 김 여사는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했다. 이후 3시간여가 지난 후 만찬장을 빠져나오는 두 퍼스트레이디는 한층 다정한 모습이었다. 이설주 여사가 웃으며 김정숙 여사에게 귓속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여사도 이 여사의 허리에 팔을 살짝 두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