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48)씨가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충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힌 뒤 지능범죄수사대로 향했다.
한씨는 김 의원 보좌관이던 지난해 9월께 ‘드루킹' 김씨 측근으로 불리는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씨가 ‘성원' 김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다음날 지난달 26일 되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와 대학 같은 과 동문인 ‘성원’은 한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인사청탁 등과 관련된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 측이 김 의원을 상대로 한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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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