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을 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만들기 시작한 ‘여행 다이어리’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됐다.
항공엔지니어였던 스페인 남성 호세 나랑하는 2005년 직장을 그만뒀다. 돈도 잘 벌고 회사내 평판도 좋아 남부러울 것 없었던 그가 직장을 그만둔 건 다름 아닌 여행 때문이었다. 여행과 예술을 사랑하는 나랑하는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평생 여행 한번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얻은 영감을 192페이지 무지 노트 위에 펼쳐냈다. 만년필과 수채물감 등으로 완성한 여행 다이어리는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랍게도 호세는 따로 그림이나 캘리그라피를 배운 적 없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우표, 사진 등으로 어우러진 나랑하의 다이어리들은 일러스트 화보집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그렇게 여행을 하며 만든 다이어리가 어느새 12권이 됐고 나랑하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됐다. 수많은 사람이 나랑하의 ‘예술작품’을 소장 하고 싶다며 그림을 팔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나랑하는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직접 그린 그림을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작은 온라인 몰을 열어 자신의 일러스트와 직접 그린 그림들로 채워진 다이어리를 판매하고 있다. 나랑하가 공들여 그린 그림들로 채워진 다이어리는 285유로(약 37만4500원)이며 일러스트는 한 장에 40유로(5만 2000원)에 팔리고 있다.
그의 작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그의 작품이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 권 한 권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보고 있으면 빠져든다” “이건 단순한 다이어리가 아니라 예술작품이다. 그는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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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