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톡] 웨딩드레스 대신 웨딩바지를 선택하는 여성들

입력 2018-04-30 05:00


최근 어떤 패션 블로그를 보다가, 한 사진에 빠졌습니다. 신부의 모습이었는데, 웨딩드레스 대신 웨딩 바지를 입었습니다. 특별한 것은 언제나 시선을 끌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신부가 결혼식에서 선택해야 할 의상의 선택지 중에 바지는 없었죠. 세상의 모든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국내 웨딩드레스 대여업체 중 신부가 입을 바지를 갖춰 놓은 곳은 단언컨대 한 군데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웨딩 바지는 보편적이지 않지만, 꽤 호평을 받는 중인 것 같습니다. 유명 패션 사이트인 코베튀르(coveteur)는 최근 웨딩드레스 트렌드를 이끌 아이템으로 웨딩 바지를 꼽기도 했습니다.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바지를 입는 것은 너무 진보적이라는 평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베튀르는 별다른 장식 없이도 우아해 보이는 점프슈트 형태의 바지 정장(Pantsuit)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배우로 잘 알려진 사라 제시카 파커는 최근 자신의 패션 브랜드 화보에서 웨딩드레스에 청바지를 받쳐 입었습니다. 결혼식에 바지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선언 같아 보였습니다.


배꼽까지 쭉 절개된 웨딩 드레스니까 안에 바지를 받쳐 입어야 해야합니다. 파커가 디자인한 비슷한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델로 흰색 바지를 매치했습니다. 이 모델은 검은색도 출시됐다고 하네요.


흰색 원피스가 지루한 신부나 신부 들러리를 위한 검은색 바지 정장도 신상으로 내놨습니다. 바지뿐만 아니라 검은색 의상이 모두 이번에 새로 출시된 ‘웨딩 라인’ 이라니 놀라운 따름입니다.



결혼 전문 사이트인 ‘브라이드스’(www.brides.com)이 최근 소개한 웨딩드레스 패션쇼 무대에도 웨딩 바지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은 단순하지만, 세련된 웨딩 바지를 여러 벌 선보였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