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방 훔쳐본 ‘검은마스크’… 퇴근하던 경찰에 ‘덜미’

입력 2018-04-29 15:52 수정 2018-04-29 15:55
여대생 원룸을 훔쳐본 30대 남성 이모씨. 이하 채널A 캡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대생이 거주하는 원룸을 상습적으로 훔쳐본 30대 남성 이모씨, 이른바 ‘검정마스크’가 경찰에 붙잡혔다.

채널A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말부터 서울 월곡동의 원룸촌 일대를 돌아다니며 수차례 여대생의 방안을 창밖에서 훔쳐봤다. 범행은 4월 초까지 계속됐다. 이씨는 매번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를 추격하는 우길 경사


이씨가 덜미를 잡힌 것은 원룸촌의 한 골목에서였다. 월곡지구대 소속 8년 차 경찰관인 우길 경사가 퇴근 전 이씨가 자주 출몰하던 지역을 둘러봤고, 마침 범행을 저지르려던 이씨와 마주쳤다. 우 경사는 “(원룸촌 CCTV에 포착된 범인과) 비슷한 인상착의인 사람이 원룸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검정마스크를 꺼내 쓰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우 경사가 신분증 확인을 요청하자 재빠르게 달아났다. 우 경사는 추격 끝에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