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6년 전 촌지 요구하고 괴롭힌 선생님 추적한 유튜버…“더는 이런 일 없어야”

입력 2018-04-29 15:08
사진 = 유정호tv 유튜브 영상 캡처

‘16년전 촌지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자 폭력과 모욕을 행사한 선생님을 찾아나서겠다.’

유튜버 유정호(25)씨는 지난 20일 유튜브에 영상을 하나 게시했다. 2002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자신에게 폭력과 모욕을 행사한 담임선생님을 찾아나서겠다는 내용이었다. 유씨에 따르면 이 담임 선생님은 유씨의 어머니를 학교에 불러 촌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유씨를 모욕하기 시작했다. 그는 같은 반 아이들 앞에서 “요즘 바이러스가 유행하니 유정호 같이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애는 피하라” “유정호같은 기초수급자는 돈이 없어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애들”이라며 비난하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수학 문제를 틀리자 실내화로 뺨을 때리는 등 비상식적인 체벌을 가하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도 했다.

유씨가 27일 공개한 영상에는 해당 교사를 추적한 내용이 담겨있다. 유씨는 영상에서 “지인들 도움으로 해당 교사를 찾는 데 성공했고 우리 집 근처에서 아직 교사를 하고 있었다”며 “어머니와 누나가 그 교사를 만나러 학교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화가 났지만 막상 당사자를 찾으니까 무서워졌고 다시 만나면 또 맞고 혼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학교 앞까지 같이 갔다가 나는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해당 교사를 만나지 못했다고 전하며 학교를 방문한 가족의 영상도 공개했다. 유씨의 어머니가 해당 교사와의 만남을 요구하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는 우리 학교 직원이 맞지만 (유씨 측이) 말씀하신 부분은 그 교사 개인 사정”이라면서 “해당 교사 실명과 연락처 등은 개인정보이기에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유씨 측은 연락을 달라는 당부만을 남기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유씨는 “(해당 교사의)개인정보를 습득하지 못해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내 연락처도 남기고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교사 측 입장 표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더는 이런 일(촌지나 폭력 행사 문제 등)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 이 영상의 목표이며 담임 선생님은 꼭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형 인턴기자